NOVEMBER 11, 2016

진주음식점 하모 '미쉐린 1스타' 선정




진주음식점 하모 '미쉐린 1스타' 선정
서울 소재 진주향토음식 전문점

△ 하모의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이 세계적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슐랭(미쉐린·Michelin) 평가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는 서울 소재 24곳 식당이 꼽혔다. 진주 향토음식을 다루는 ‘하모’는 육회비빔밥 등 비교적 외국인에게는 낯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모’는 전문가도 잘 모르는 ‘숨은 맛집’이라는 평으로 ‘1스타’ 식당으로 꼽혔다.

특히 이곳은 국외는 물론 국내 유명 레스토랑 가이드에도 소개되지 않았던 식당이다. 유명세를 치르지 않은 ‘숨은 맛집’인 셈이다. 대표 메뉴는 쇠고기 육회를 얹은 ‘육회비빔밥’, 당면 없이 나물로 만드는 ‘조선잡채’다. 지난 2012년 7월에 문을 열고 4년 간 운영한 끝에 미슐랭 가이드 별을 획득했다. 이는 진주의 육회비빔밥이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모가 진주 향토음식을 다루게 된 데는 대표의 가족이 역할을 했다. 하모 박경주 대표는 고향이 진주인 남편과 함께 진주를 찾을 일이 잦았다. 때마다 전통시장에 들러 진주음식을 접했고,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모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웠다.

박경주 하모 대표는 “진주에서 10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라면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일텐데, 서울에는 진주비빔밥을 파는 집을 찾기 어려웠다”며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 간 연구한 끝에 고유 레시피를 완성했고, 자연스럽게 진주의 다른 향토음식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쉐린 평가원이 방문한 사실은 알았지만 우리 식당이 별을 받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우리의 소박한 음식을 정성을 다하여 만들겠다는 신념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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