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향토 음식점 ‘하모’, ‘미슐랭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 선정

직접 기른 콩으로 담근 장류와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노력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에서 한국 최초로 발간되는 미슐랭 가이드에 진주 향토 음식점인 ‘하모’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되었다.

​

타라그룹의 오래된미래(대표 박경주, 강인경)가 운영하는 ‘하모’는 진주 토속 음식을 기반으로 한 한식 요리 전문점으로 지난 2012년 7월에 오픈, 4년만에 미슐랭 가이드 별을 획득하였다.

하모의 음식은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양념이나 조리법이 강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특히 매년 직접 기른 콩을 수확하여 손수 담근 간장이나 된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조선의 3대 비빔밥으로 칭송 받았던 '진주육회비빔밥’, 당면이 들어가지 않고 각종 나물로 만드는 ‘조선잡채’가 대표 인기 메뉴다.

하모가 진주 향토 음식을 다루게 된 데는 박경주 대표 가족의 역할이 컸다. 바로 고향이 진주인 남편 '강경중 회장'(타라그룹 회장) 덕분이다. 진주에 갈때마다 전통시장에 들러 다양한 향토 음식들을 자주 접했었고,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어머님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울 수 있었다.

박경주 대표는 “진주에서 10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라면 그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일텐데, 서울에는 진주비빔밥을 파는 집을 찾기 어려웠다”며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 간 연구한 끝에 고유 레시피를 완성했고, 자연스럽게 진주의 다른 향토음식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쉐린 평가원이 방문한 사실은 알았지만 우리 식당이 별을 받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예로부터 사랑받아 온 우리의 소박한 음식을 정성을 다하여 만들겠다는 신념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전 세계에서 28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서울에서 발간되었으며, 이번 서울편에는 총 24개의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 되었다.